"북한, 무연탄 수출감소로 외화난…외화벌이 채널 다양화"

편집부 / 2015-06-25 05:00:01
이종규 KDI 연구위원 "기존 우호국과 무역 규모 늘릴 것"
외자유치에도 열올려…월드컵 예선전에 북한 기업 광고판
△ "북한, 중동·아프리카에 무기수출 계속될 것"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일본 세이가쿠인(聖學院)대학 특임교수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북한방송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야모토 교수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 무역 금지 결의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무기를 꾸준히 수출해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6.5 kane@yna.co.kr

"북한, 무연탄 수출감소로 외화난…외화벌이 채널 다양화"

이종규 KDI 연구위원 "기존 우호국과 무역 규모 늘릴 것"

외자유치에도 열올려…월드컵 예선전에 북한 기업 광고판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북한이 최근 북중관계 악화로 주요 수출 품목인 무연탄 교역량이 줄어들어 외화 확보가 여의치 않자 외화벌이 채널을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25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쿠바 등 기존 우호국과 무역 규모를 늘리고, 섬유·수산물의 수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수출난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쿠바 등 전통적인 사회주의 우호 국가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교역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고위 간부가 최근 두 나라를 잇달아 방문해 이를 뒷받침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최태복 의장과 일행이 러시아를 방문, 23일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를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도 지난 22일 쿠바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

이종규 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무연탄 등 자원 수출 대신에 섬유 등 경공업 제품과 수산물의 수출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의 경우 2013년 1천432만9천 달러(157억여원)에서 2014년 8천74만5천 달러(888억여원)로 463.5% 증가했는데, 이 수출 규모를 더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수산물도 2013년 1억1천380만8천 달러(1천251억여원)에서 2014년 1억4천325만7천 달러(1천575억여원)로 25.9% 늘어난 가운데 수출 비중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개 경제개발구의 외국자본 유치를 유도하는 등 온라인으로도 외화 확보에 애쓰고 있다.

북한은 2013년 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유튜브에 경제개발구 외자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조선경제개발협회 윤용석 국장이 인터뷰를 통해 경제개발구의 장점과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월드컵 예선 경기전에 자국 기업들을 홍보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에 방송한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의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는 개성 고려인삼, 평양 건재공장 등 북한 기업 광고판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과 조선금강그룹은 후원 자금을 많이 낸 듯 1∼2개 건너 하나씩 광고판을 내걸었다.

이처럼 북한이 국제 스포츠대회장에 자국 기업 홍보판들을 한꺼번에 많이 내걸어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도록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