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감청에 발끈한 佛…올랑드 "안보 위협 행동 용납 못해"(종합)

편집부 / 2015-06-24 18:37:58


NSA 감청에 발끈한 佛…올랑드 "안보 위협 행동 용납 못해"(종합)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을 감청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프랑스는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24일 낸 성명에서 "프랑스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2013년 미국이 프랑스 지도자들을 감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면서 "약속을 기억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NSA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 3명의 휴대전화를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감청해왔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보도 후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장관과 정보기관장을 불러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서는 이 성명을 발표됐다.

프랑스와 미국은 2013년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전화를 감청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감청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올랑드 대통령이 작년 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엘리제궁은 NSA의 감청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프랑스는 보호 조치를 다시 한 번 강화해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SA의 감청 대상이 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일반적으로 보더라도 (감청은) 용납하기 어려우며 특히 우방 간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제인 하틀리 주프랑스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해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NSA 감청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과거에 감청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올랑드 대통령의 대화를 표적으로 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NSA의 외국 정상 도·감청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3년 10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이 제공한 기밀 자료를 토대로 NSA가 2002년부터 10년 이상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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