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부채 12년 만에 첫 감소…총 73조 6천억

편집부 / 2015-06-24 12:00:08
부채비율도 3.1%p 감소…지방하수도 적자, 지방공기업 전체보다 많아


지방공기업 부채 12년 만에 첫 감소…총 73조 6천억

부채비율도 3.1%p 감소…지방하수도 적자, 지방공기업 전체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전국 지방공기업 부채 총액이 지난해 3천억원 줄어 1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도시개발공사 등 부채가 많은 지방공기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이들 기업의 부채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으로 398개 지방공기업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에 지방공기업 398곳은 8천965억원의 경영손실(적자)을 기록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24%, 2천861억원 줄었다.

지방공기업 적자 규모가 감소한 데에는 도시철도(7개)와 도시개발(16개) 등 지방공사의 적자가 2013년 6천831억원에서 지난해 4천78억원으로 2천753억원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경기도시공사와 SH공사는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작년에 각각 2천470억원과 1천억원 가량 흑자를 냈다.

그러나 자치단체 직영 지방기업인 지방하수도(87개)는 398개 지방공기업 전체의 적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조 3천362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행자부는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요금 탓에 상·하수도의 경영손실이 총 1조 4천292억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지방공기업 부채 총액은 73조 6천억원으로, 1년 만에 3천억원 감소했다.

지방공기업 부채 감소는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부채비율도 73.8%에서 70.7%로 3.1%포인트 낮아졌다.

이러한 성과는 빚이 많은 지방공기업 26곳을 집중관리한 '부채중점관리' 제도 덕분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부채중점관리기관은 부채비율 200% 이상이거나 부채규모가 1천억원 이상인 지방공기업들로, 도시개발공사(15개)와 도시철도공사(5개)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부채는 51조 4천억원에서 49조 9천억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도시개발공사는 빚이 1조 3천703억원 감소했다.

다만, 16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 총액은 전체 지방공기업 부채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많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지난해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노력으로 부채를 감축했다"면서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올해도 지방공기업 혁신과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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