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왕실소유지 수익 여왕에 지원 중단 논란

편집부 / 2015-06-24 11:46:28


스코틀랜드, 왕실소유지 수익 여왕에 지원 중단 논란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지난해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했던 스코틀랜드가 영국 왕실 소유지에서 나오는 수익을 왕실로 넘기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24일(현지시간)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된 후 영국 왕실 재산의 관할권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합의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왕실 재산들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왕실 소유지를 넘겨받을 경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스코틀랜드 내에 유보, 사회보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한 측근이 밝혔다.

이 경우 영국 왕실의 수입은 연간 200만 파운드(약 34억원)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킹엄궁 측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한 재산 관리인은 스코틀랜드의 이 같은 방침으로 인해 향후 왕실의 재정에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국 왕실의 수입은 99억 파운드(약 17조원) 규모의 왕실재산 관리로 발생하는 수익의 15%로 정해져 있다.

이번 회계연도에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왕실 재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1천450만 파운드 정도로 이중 220만 파운드가 영국 왕실로 넘어갔다.

왕실재산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소유로 돼 있지만 별도 기구가 관리해 수익을 재무부에 넘기고 이 중 15%를 왕실이 가져가는 식이다.

가디언은 주민투표 부결로 사임한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독립당(SNP) 전 당수는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스코틀랜드의 수장으로서의 여왕의 역할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여왕은 주민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장래를 현명하게 생각하길 바란다는 입장만을 밝힘으로써 영국 왕실이 스코틀랜드내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왕실 소유지를 통한 왕실 재정 지원은 중단하더라도 일반 과세를 통해 얻은 세수는 영국 재무부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영국 왕실의 경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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