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시장 잡아라"…한국업계 진출 확대 잰걸음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대표 신흥국가로 떠오르면서 한국 금융권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생명은 첫 해외진출 사업으로 2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문 열었다.
신한생명은 지난 1일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사무소 인가를 받은 데 이어 향후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해 지점이나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1년간 현지조사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검토한 결과 9천300만명의 인구에 보험 가입률은 5%(2013년 기준)로, 잠재력이 큰 보험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는 17개로, 이중 한국 업체는 2008년 현지법인을 세운 한화생명 뿐이다.
J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은 지난주 하노이사무소 설립을 베트남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JB금융지주는 베트남을 발판 삼아 다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권국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지점의 현지법인 전환을, 농협과 부산은행은 주재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베트남법인을 두고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이 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규 인가를 보류한다는 베트남 금융당국의 방침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방한한 부 반 닝 베트남 부총리에게 한국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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