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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기능한국인에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이사 (서울=연합뉴스) 6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이자 100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이사. 최 대표는 45년간 초정밀부품 및 산업기계장비 제조 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온 전문 기술인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
45년 초정밀부품 외길 걸은 '100호 기능한국인'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 선정…"기능한국인 운영기업, 평균 매출 173억원 달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45년 동안 초정밀부품 국산화의 외길을 걸은 대성하이텍 최우각(60) 대표가 '100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4일 인천 부평구 소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기능한국인 100인 선정 기념행사'를 열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해 이달 100회째를 맞은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현장 경험이 있는 숙련기술자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매달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1호인 금형 기술계의 대부 류병현 동구기업 대표를 비롯해 데이터 복구 기술의 1인자 명정보기술 이명재 대표, 우리 김치로 세계를 누비는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 세계 보안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아이디폰 엄현덕 대표 등이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100호인 최우각 대표는 19건의 특허를 보유한 초정밀부품 가공기술 전문가다. 고속가공기, 치아가공기 등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해 해외 10개국에 수출, 550억원 매출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사업 초기에는 일본의 200개 사에 직접 편지를 쓰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 1위인 일본의 공작기계업체에 17년째 핵심부품 8천여 가지를 공급하고 있다. 사내 연구소를 세워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고용부가 기능한국인 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현장 중시', '배움에의 열정' 등을 공통분모로 지니고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27.3%가 특성화고나 직업훈련기관을 졸업한 후 바로 산업현장에 취직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등 일과 학습을 병행한 사람도 41.8%에 달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뜨거워 49.4%가 은퇴 예상시기를 70대 이상으로 잡고 있었다.
기능한국인 100명 중 82명은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평균 근로자 수는 79명, 지난해 매출액은 평균 173억원에 달했다. 38호 기능한국인 김보곤 대표가 운영하는 디케이산업은 매출이 817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능한국인들과 지역 특성화고 간 '1사 1교 결연식', '멘토-멘티' 활동 우수사례 발표 등도 있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능한국인들이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숙련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회 각 분야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에서는 기능한국인 운영기업 27개 사가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152명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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