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10월 시노드 앞두고 실무 교재 출판

편집부 / 2015-06-23 23:14:19
동성애자와 이혼·재혼자 문제 부분적으로 거론…재논란 실마리

바티칸, 10월 시노드 앞두고 실무 교재 출판

동성애자와 이혼·재혼자 문제 부분적으로 거론…재논란 실마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바티칸이 오는 10월 가족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주교 대의원대회(시노드)에서 사용될 기본 실무 교재를 출판하면서 동성애자와 이혼·재혼자 등의 문제를 부분적으로나마 다시 다뤄 재논란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티칸은 이날 발표한 `인스트루멘툼 라보리스'(Instrumentum laboris)라는 이 교재에서 지난해 10월 열렸던 시노드에서 채택된 최종 보고서를 근간으로 설명하면서 동성애자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들을 일부 다시 거론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이 교재는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자들을 존중하고 환대해야 한다면서 교회 역시 동성애자나 그 가족들을 특별히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렸던 시노드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보수적인 기존 가톨릭계의 강력한 반발로 동성애자를 환대하고 이혼·재혼자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중간보고서 문구를 모두 삭제한 바 있다.

이 교재는 또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은 죄를 짓는 것이 아니며 교회에서 정식 결혼할 가능성이 큰 후보군이라고도 기술했다. 하지만, 이 교재는 이 경우에도 부부관계를 가져서는 안 되다고 전제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킬 부분의 최소화하려고 했다.

이번 가을 시노드를 준비하는 브루노 포르테 몬시뇰은 "이번 실무교재의 핵심 개념은 신자들이 조금씩 신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점진적인 원칙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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