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남수단 콜레라 발병…최소 18명 사망
탄자니아·케냐 등 중동부 아프리카 확산추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정부군과 반군 간 잦은 유혈충돌로 내전상태인 남수단에서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가 발병,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탄자니아와 케냐에서도 수개월간 90여 명이 콜레라로 숨지는 등 중동부 아프리카에서 콜레라가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에크 가이 콕 남수단 보건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구가 많은 수도 주바에서 시작된 콜레라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 모두 171건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에도 6천400건의 콜레라가 발생, 적어도 167명이 사망한 바 있다.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남수단에서는 지난 18개월 동안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 피난처를 찾고 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충돌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만 명이 사망하고 약 19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의 3선 출마로 인한 정치적 소요를 피해 인근 탄자니아로 피신한 부룬디 난민 캠프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 약 3천 명의 환자가 발생해 31명이 숨졌다고 지난달 22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동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수개월간 콜레라가 발병, 65명이 숨졌다고 지난달 20일 현지언론이 보도하는 등 중동부 아프리카 나라에서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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