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열풍 계속…자몽에이슬 100만병 넘게 팔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이 출시 초반 인기를 끌면서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으로 촉발된 과일소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이 지난 19일 선을 보인 지 하루 만에 115만병이 판매됐다"며 "출시되고서 첫 주말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업소에서 출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몽에이슬은 13도의 저도수 과일소주로, 지난 19일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 등 수도권 지역 주요 음식점에 우선 출시됐으며 향후 판매처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리큐르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군을 확보해나가겠다"며 "오랜 시간 축적한 양조기술과 제품개발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일 소주 열풍은 롯데주류가 지난 3월 초 유자맛 저도수 소주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끈 '순하리 처음처럼'은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2천200만병에 달한다.
하이트진로가 경쟁사인 롯데주류가 선점한 과일 소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것은 과일 소주 시장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 출시에 따른 시장 반응을 살펴 또다른 맛의 과일 소주를 추가 생산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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