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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지난해 8월 베트남을 방문해 팜 빈 민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5.6.23. |
북한 기업, 베트남 진출 활발…"외화벌이 나서"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경제강국 건설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최근 사회주의 형제국인 베트남에 적극 진출, 외화벌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15∼18일 조선평양무역, 금강산무역 등 6개 기업을 베트남 엑스포에 참가시켜 자국 상품을 홍보했다.
이는 과거 1∼2개의 부스만 빌리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북한은 부스 한 개당 약 1천200달러(132만원)의 임차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홈페이지에 원산-금강산 개발 관련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한 글을 올려 원산 항구도시, 마식령 스키리조트, 단천해변 머드 체험 등 모두 6개 주요 관광지에 대한 투자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현재 베트남에 모두 120만 달러(13억2천만원)를 투자해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5개의 상점도 운영하고 있다.
4곳은 북한요리 전문점이고 1곳은 홍삼, 영지, 녹용 제품을 파는 건강식품 판매점이다.
상점들은 모두 100% 직접해외투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 중 평양대동강 식당과 평양친선관 식당은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평양관, 류경식당 등 음식점 2곳과 홍삼, 영지, 녹용제품 판매점인 만년베트남은 홈페이지와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개설하는 등 활발한 영업과 홍보를 하고 있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 순위에서 81위를 차지한다"면서 "적극적 마케팅 활동에도 아직 베트남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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