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영토 싸움 그만∼' 남극조약 발효
(서울=연합뉴스) 1961년 6월23일 남극조약이 발효됐다. 남극 영유권을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이 일단락된 순간이다.
남극조약은 각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곳을 과학 연구 등 평화적인 목적으로 쓰자는 것이 골자다. 기존 영유권 주장을 부정하진 않지만 이를 인정받고자 외국과 다투거나 새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군사활동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남극의 주인이 누구냐는 문제는 19세기에 본격 상륙이 시작된 이래 국제사회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노르웨이·뉴질랜드·아르헨티나·영국·칠레·프랑스·호주가 남극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지리적으로 남극과 가깝거나 포경 어업을 하는 나라들이다. 여기에 미국과 소련(현재의 러시아)까지 탐사를 벌이면서 분쟁의 위험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협의가 시작됐고 1959년 12월1일 미국 워싱턴에서 남극조약 조인식이 열렸다. 영유권 주장 7개국과 미국·소련·일본 등 12개국이 최초 가입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각국 의회의 비준 절차 등을 거쳐 1961년에 발효됐다.
한국은 1986년 11월28일 33번째 서명국으로 가입했고, 1988년 킹조지섬에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세우면서 본격적인 탐사·연구에 착수했다.
대륙이 없는 북극에는 남극 조약 같은 제도는 지금껏 없었다. 그러나 북극해 석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지구 온난화 피해 등 문제가 드러나면서 2009년부터 국제 사회에서 북극조약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의 소사(小史)
- 1395년 = 조선, 수도를 한양(漢陽)에서 한성부(漢城府)로 개칭
- 1894년 =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설립
- 1967년 = 경기도청,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
- 1998년 = 미국, 사상 첫 대규모 에이즈 백신 임상시험 시작
- 2009년 = 5만원권 발행 개시
- 2010년 = 한국 축구,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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