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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재개한 초등학교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22일 부산시 수영구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진행 중이다. 이 학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에 휴업했다가 이날부터 수업을 재개했다. 2015.6.22 pitbull@yna.co.kr |
부산 메르스 진정 기미…관리대상 줄고 학교도 정상화(종합)
143번 환자 2차 검사도 '음성'…부산시 26일 격리 대부분 해제키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연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감염자와 접촉해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는 사람이 대폭 줄었고, 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했던 학교와 유치원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143번 환자는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조만간 퇴원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주 1천명이 훌쩍 넘던 관리대상 메르스 접촉자가 1천87명으로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 격리자는 좋은강안병원 간병인 등이 추가되면서 299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자택격리자는 592명으로 줄었다.
보건소에서 관리하는 능동감시 대상은 196명이다.
지난주 최대 58곳이 휴업했던 초등학교와 유치원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격리병원 인근의 유치원 1곳만 휴업했다.
동아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143번 환자는 19일에 이어 이날 진행한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3번 환자는 아직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고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어 당장 퇴원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퇴원 일정이 잡힐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증세가 사라진 지 48시간이 지나고 검체 검사에서 2차례 모두 음성이 나오면 주치의가 입원 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아직 143번 환자의 증세가 남아 있어 퇴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삼성서울병원 등을 다녀온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들에 대한 메르스 검사에서 지금까지 11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계속 발열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했던 좋은강안병원 의료진 1명도 질병관리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자택격리로 전환됐다.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143번 환자가 퇴원하면 부산지역 메르스 사태는 이번 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143번 환자가 격리된 이후 잠복기인 2주일이 지난 이달 26일께는 격리자 대부분을 격리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부산지역의 메르스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만 추가 발병 우려를 배제하지 않고 접촉자에 대한 관찰은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143번 환자가 퇴원하고 격리 대상자가 완전히 격리 해제될 때까지는 방역활동과 격리자 관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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