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어쇼 막 내려…에어버스 수주전 보잉에 승리
대한항공 중·단거리 여객기 100대 도입 계약 맺어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세계 최대 항공 박람회인 파리 에어쇼가 21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직전 행사보다 관람객은 많이 증가했으나 항공기 계약액은 감소했다.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파리 근교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를 찾은 인원은 35만1천 명으로 2년 전 열린 직전 행사보다 11%나 증가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2일 보도했다.
2년마다 열리는 파리에어쇼는 민간 및 군수 항공 최대 박람회로 올해 51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47개국 2천260개 항공기 관련업체가 참가했다.
박람회 기간 항공기 구매 계약액은 1천300억 달러로 2년 전보다 200억 달러 줄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올해 새 항공기가 시장에 나오지 않아 항공기 계약이 예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행사 개막 전 예상했다.
유럽의 에어버스가 수주전에서 미국의 보잉에 승리했다.
에어버스는 확정구매와 옵션구매를 포함해 421대 570억 달러를 계약했다. 보잉은 331대 502억 달러에 그쳤다.
대한항공도 이번에 중·단거리 기종인 보잉의 B737맥스-8 기종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와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등 차세대 항공기 총 10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항공기 구매 비용은 공식 판매가격 기준으로 총 122억3천만 달러(약 13조원)에 달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최근 이집트, 카타르와 판매 계약을 맺은 프랑스 전투기 라팔이 선보였으며 지난달 스페인에서 추락 사고로 4명의 사망자를 내 유럽의 차세대 군용수송기 A400M도 박람회 기간 내내 시범 비행을 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친환경 항공기가 주목받았다.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20% 이상 연료를 덜 쓰는 차세대 여객기인 B737맥스-8과 에어버스 A321네오 등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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