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 '조선왕조실록' 전면 개정판 출간

편집부 / 2015-06-22 14:15:52
실록 연표와 인물사전 별도 발행…내달 전자책·앱북도 출시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전면 개정판 출간

실록 연표와 인물사전 별도 발행…내달 전자책·앱북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지난 2003년 첫 출간 이후 10여년에 걸쳐 300만권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박시백 화백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전 20권)이 전면 개정돼 재출간됐다.

출간사인 휴머니스트는 저자인 박 화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마포 연남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정판 출시의 의의와 별도의 연표 및 인물사전 발행, 내달 전자책과 앱북 출시 등 일정도 밝혔다.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새롭게 가다듬는 것은 물론 상당수 그림의 고증과 오류 수정, 한시와 시조의 전문가 감수를 거친 표현 교정 등 내용의 보완을 기했다. 또 각권의 말미에 세계사와의 비교가 가능토록 한 연표 및 영문 소개와 각권의 영문 초록도 게재했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조선왕조실록은 출간 이후 3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대중적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라며 "그간 역사학계에서 나온 연구 성과 등을 반영해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 출판사의 책무라고 보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독자 등으로부터 제기됐거나 새롭게 확인된 역사적 사실을 감안해 세부 내용을 고치고 다듬어 역사 입문서로서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게 휴머니스트 측 설명이다.

그간 폐비 윤씨의 출생년도가 미상이거나 성종보다 12세 위인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1996년 발굴된 관련 기록에 윤씨가 1455년 윤 6월 1일에 태어난 것으로 기록됐던 점을 반영한 것이 그 실례다. 이에 따라 6권 66쪽 "스물일곱의 원숙한 여인"은 "열아홉의 성숙한 여인"으로 수정됐다.

또 기존 판본에서 초기 세자들이 왕과 같이 익선관에 홍색 곤룡표를 입은 것으로 묘사했으나 세종 말년 복식과 관련한 기록을 참고로 해 이를 바로잡았으며, 세자의 복색도 야청색으로 통일하는 등 보완했다.

이와 함께 연표를 별도의 단권으로 제작함은 물론 400명 수준이던 인물사전의 분량을 900명으로 대폭 늘였다.

박 화백은 "작가 입장에서 완간한 지 2년도 안된 상황에서 개정판이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달라진 내용은 없지만 내용과 그림 상당 부분을 수정했고, 편집자도 일일이 확인 못할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동택 교수가 영문 소개와 초록의 감수를 맡았으며, 한시와 시조는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가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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