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겨낸 부부애…다른 병원 격리돼 서로 응원

편집부 / 2015-06-22 11:10:36
우종하씨 부부 "의료진 믿고 힘내시면 모두 완쾌할 수 있습니다"
△ 메르스 완치하고 퇴원하는 우종하씨 (평택=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내고 경기도 평택굿모닝병원을 퇴원하는 우종하씨가 꽃다발을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평택굿모닝병원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메르스 이겨낸 부부애…다른 병원 격리돼 서로 응원

우종하씨 부부 "의료진 믿고 힘내시면 모두 완쾌할 수 있습니다"



(평택=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겁을 내지 마세요. 우리 부부처럼 의료진을 믿고 힘을 내시면 모두 완쾌할 수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함께 이겨낸 우종하(43)씨 부부는 22일 투병 중인 메르스 환자들에게 이렇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차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우씨는 평택굿모닝병원에, 아내(39)는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에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우씨 부부는 고교생 아들이 폐렴으로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 8층 병동에서 지난달 13∼20일 병간호를 했다.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도 이 병동에서 지난달 15∼17일 머물렀다.

부부는 한참 떨어진 병원에서 지냈지만 수시로 전화를 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다. 특히 우씨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즐거운 생각만 하라"고 아내를 다독였다고 한다.

우씨는 지난 18일 완치돼 평택굿모닝병원을 나서며 "집사람이 요즘 약물치료는 받지 않는 등 호전됐다고 하는데 내 치료과정과 비슷해 곧 완치될 것 같다"고 자신 있어 했다.

처음에 오한이 온 뒤 38도를 넘는 고열과 두통이 심해진 증상이 서로 비슷하기도 했다.

우씨의 기대에 부응하듯 아내는 지난 주말 병석을 털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우씨는 "메르스 환자들이 주위 사람들의 응원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힘을 냈으면 한다"며 "겁을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씨의 아내도 "의료진을 믿고 따르면 메르스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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