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취임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인간 면역결핍증(에이즈)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인 제롬 김(한국명 김한식·56)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22일 오전 개최했다.
작년 9월 임명된 김 사무총장은 올해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IVI를 이끌 예정이다.
IVI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를 전염병에서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는 국제기구다. 본부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있다.
한국계 미국인 의사인 김 사무총장은 에이즈 바이러스와 백신 개발의 권위자로,최근 백신산업 단체인 '백신 네이션'이 꼽은 '2014년도 백신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취임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며 "신종질병이 창궐하면 치료제의 개발과 예방책 마련을 미루지 말고 질병을 확인하고 이해하며 통제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IVI는 재원을 다양화하고, 여타 최빈국 질병의 연구대상을 다양화해야 하며, 아시아에 소재한 독특한 지리적 위치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파트너십'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임상개발 프로그램의 필요와 한국의 연구 관심사, 후원기관들의 관심 간 적절한 균형을 통해 새로운 발견과 실험실 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재춘 교육부 차관, IVI 이사회 아델 마무드 이사장, 베키 프랭크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장질환 및 폐렴 담당 부국장,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조동성 IVI한국후원회 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IVI 후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 발생한 메르스와 지난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을 거듭 절감하고 있다"며 "IVI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