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음성 판정 뒤 잇단 이상증세…충북도 '화들짝'

편집부 / 2015-06-22 10:32:31
추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기존 질환 탓…긴장 못 늦춰"
△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대병원 응급실 인근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증상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메르스 음성 판정 뒤 잇단 이상증세…충북도 '화들짝'

추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기존 질환 탓…긴장 못 늦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충북에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내 방역 관계자들은 하루하루가 바늘 방석이다.

메르스 잠복기인 2주일을 넘겨 이상 증세를 갑작스럽게 호소하는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리는 것이다.

추가 검사에서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나면서 방역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다른 시·도에서 양성·음성이 뒤집히는 사례가 있었고, 잠복기를 넘겨 양성 확진된 경우도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2일 충북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뒤늦은 의심 증세는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았던 30대 여성은 지난 16일과 18일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여성은 지난 20일 돌연 37.5도의 발열 및 기침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했으나 이튿날 이뤄진 3차 검사에서 재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했다가 지난 2일 퇴원한 50대 남성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 2차례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9일 39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국가 지정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나 또다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뒤늦은 이상 증세는 폐렴 증상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격리 대상이 아니거나 격리 조치 해제 후 이상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70대 여성은 지난 21일 기침과 고열 증상을 보였다.

격리 대상도 아니었던 이 여성은 즉시 국가 지정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다행히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응급실이 폐쇄 조처됐으나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서 이 조치는 즉시 풀렸다.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어깨 통증을 치료한 50대 여성은 일상생활을 하되 시·군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는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

지난 17일 그 대상에서 해제됐으나 돌연 지난 19일 가래와 콧물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면서 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일 이뤄진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48시간 뒤인 21일 실시된 2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진됐다.

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존의 질환 때문에 고열이 나더라도 메르스 감염을 일단 의심할 수밖에 없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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