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중국대사 "중·북 경제무역협력 추진 희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부임 4개월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의 고위 인사를 만나 중·북 간 경제무역협력 추진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주북 대사는 지난 4월21일 평양에서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상과 회견하고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 중·북 경제무역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대사는 "중국과 북한이 경제무역 등 여러 영역에서 협력해 이룩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중 친선협력관계를 공고화·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공산당·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며, 중국은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유리한 조건을 통해 시범대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전망을 소개하고 "양국이 공동 노력해 기회를 살리고 상호 경제무역협력을 새롭게 도약시켜 양국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리 대외경제상은 "리 대사가 대사직을 맡은데 환영을 표한다"며 "대사께서 임기 내에 북·중 친선관계, 나아가 경제무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해 달라"고 말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리 대사와 리 경제상이 이날 양국 상호경제무역 협력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회견 의미를 정리했다.
앞서 리진쥔 대사는 3월19일 평양에 도착해 같은 달 30일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나 북한의 냉랭한 태도로 인해 부임 4개월째가 되도록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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