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계속된다"…여름에 만나는 이색 영화제

편집부 / 2015-06-21 11:07:24
미쟝센단편영화제·서울국제음식영화제·쿠바현대영화제 등

"축제는 계속된다"…여름에 만나는 이색 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서울국제음식영화제·쿠바현대영화제 등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여름 더위를 극장에서 잊어버릴 만한 특색있는 영화 축제가 잇따라 찾아온다.

기발한 상상력과 작가의 개성을 보여주는 단편영화 축제인 미쟝센 단편영화제, 국내 첫 음식 테마 영화제인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쿠바 현대영화제 등이다.



◇ '명감독의 산실' 미쟝센 단편영화제 =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 장르의 상상력전(展)'이 25일 막을 올려 내달 1일까지 메가박스 아트나인·이수에서 계속된다.

짧은 상영시간에 기발한 상상력과 미학적 개성, 강렬한 에너지를 발휘하는 단편 영화들을 발굴하는 경쟁 영화제로, 나홍진·윤종빈·이경미·허정·엄태화 등 충무로에서 활약하는 많은 감독을 배출한 곳이다.

올해는 본선작 57편이 장르별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금 1천만원이 걸린 대상, 상금 500만원의 장르별 최우수작품상 등을 놓고 겨루며 현직 감독들이 심사를 맡는다.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비정성시'(심사 이용주·부지영), 멜로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민규동·양우석), 코미디 '희극지왕'(박정범·이수진), 공포판타지 '절대악몽'(강진아·엄태화), 액션스릴러 '4만번의 구타'(강형철·이병헌) 등이다.

배우 심은경, 임수정, 김꽃비, 유지태, 변요한도 '명예 심사위원'으로 올해 최고의 한국 단편영화 선정을 돕는다.

개막작은 이 영화제의 전통대로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감독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 2015'다.

류승완 감독의 대표 단편영화를 한데 모은 특별전과 최근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문소리의 단편 2편 특별 상영도 마련됐다.

국내 초청 프로그램 '가(家)가-호호!'에서는 집과 관련한 이슈를 다룬 단편 9편이,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코미디 애니메이션 단편 7편이 소개된다.

이 영화제 이후에는 5분 이내의 짧은 영화를 소개하는 제7회 국제초단편영화제는 9월, 국제경쟁 단편 영화제인 제13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에 각각 진행된다.



◇ '먹방을 스크린으로' 음식영화제 = 요리와 음식 방송 열풍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린다.

서울국제영화제는 내달 9∼12일 아트나인에서 진행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음식 영화 30여 편이 선보여진다. 비경쟁 영화제로서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전하는 장단편 작품이 관객의 배를 채운다.

개막작은 일본 가와세 나오미의 '앙-단팥 인생 이야기'다. 일본 전통 빵인 도라야키를 만들어 파는 가게를 무대로 사람들의 상처와 교감을 다룬 이 영화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배우이자 방송인, 레스토랑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석천이 홍보대사를 맡았다.

직접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나 음식 전문가와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 영화제와 별도로 푸드TV가 주관하는 푸드티비·푸드필름 페스티벌이 9월에도 열린다. 예종석 한양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을 맡았다.



◇ '처음 만나는 쿠바 영화' 쿠바현대영화제 = 외교부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쿠바 현대영화제'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2015 쿠바문화예술축제'의 하나로 열리는 영화제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 부문으로 1950∼1960년대 쿠바 영화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쿠바영화를 전면에 소개하는 영화제는 처음이다.

쿠바의 현대적인 시각을 읽어내는 젊은 작품들로 구성되며 상영작은 드라마,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다.

개막작인 '언어의 장벽'은 쿠바의 이름난 감독 페르난도 페레스 발데스의 작품으로 장애를 가진 형제를 통해 의사소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품행'과 단편 애니메이션 '정원 속의 달' 등 9편이 소개된다.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쿠바 공연단의 미니 리사이틀, '한국과 쿠바영화 산업에 관한 발전과 전망'에 관한 세미나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 극장가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지역 영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앞서 이달 4∼10일에는 제4회 아랍영화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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