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김복만 울산교육감

편집부 / 2015-06-21 06:31:36
"행복교육도시 기반 다지고, 학생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교육복지 원칙 '선택과 집중'…교육연수원 이전 임기내 마무리"

<인터뷰> 취임 1년 김복만 울산교육감

"행복교육도시 기반 다지고, 학생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교육복지 원칙 '선택과 집중'…교육연수원 이전 임기내 마무리"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교육연수원 이전 등 현안을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취임 1년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택과 집중을 기본으로 하는 울산형 교직 복지를 실현하고자 지자체와 협조를 강화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 지난 1년 교육행정 수행 결과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는가.

▲ 전임 임기 4년에 이어 새 임기 1년 동안 전국 최상위 학력 정착,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교육행정의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행복교육도시 실현의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A등급 평가를 받은 77개 공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희망을 다지는 학교문화 조성 등 역점과제들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지난 1년간 가장 잘된 점과 미진했던 점을 꼽자면.

▲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학생 참여 중심의 협력적 배움 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학생이 울산에 자부심을 느끼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절제, 정직, 책임, 효도, 공감 등 '12 덕목'을 선정해 생활화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는 미진했다. 아직 추진 중인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잘 이전하도록 정성을 쏟겠다.

-- 선별적 무상급식 등 울산형 교육복지의 핵심은 무엇이고, 향후 추진할 울산형 복지 사업은.

▲ 울산형 교육복지의 핵심은 교육기회의 평등과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교육 취약 학생에게 학교, 가정, 사회,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극복할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나아가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키워나가도록 돕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이런 성과로 최근 2년 연속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 전국 시도별 장애인 교육·복지 분야 우수등급 수상 등을 달성했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복지 성과 분석과 수요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교육복지 피드백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육복지 콜센터 운영과 찾아가는 맞춤 서비스 지원 등을 실시할 것이다.

-- 교육연수원 문제와 울산학사 건립에 대한 향후 방안은.

▲ 교육연수원 이전은 기본적으로 울산시와 동구청이 추진하는 대왕암공원 조성사업 때문에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지난 3월 말 동구청 뒤쪽 전망대 주차장 인근지역을 이전 대상지로 검토해달라고 동구에 요청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접근성, 주변 여건, 예산 등을 고려해서 어디로 이전하는 것이 최선일지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며 울산시나 동구와도 계속 협의 중이다.

임기 내에 이 문제를 꼭 마무리하겠다.

수도권에 진학하는 울산 출신 학생들에게 숙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을 논의 중인 울산학사는 현재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향후 설립될 추진위원회에서 지역 출신 인사나 기업가 등으로부터 재원을 출연받아 건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지난해 학교시설단 비리가 불거진 이후 시행한 각종 청렴 정책과 그 성과는.

▲ '청렴 시설공사 추진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공사용 자재 구매 제도를 개선해 특정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여지를 원천 차단하고, 학교시설단 조직을 개편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기능을 강화했다.

직무관련 청렴 의식을 확립하고자 다른 직원이 직무 관련자와 사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동강령도 마련했다.

이런 제도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시설공사와 관련된 비리 사건 발생하지 않았고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지방교육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며 재정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 세수부족으로 중앙 정부의 교부금이 감소하면서 지방교육재정이 어려워졌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내국세 교부비율을 현재 20.27%에서 25% 또는 22.27%로 인상하는 내용이 반영되면 재정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내국세 교부금의 4%를 차지하는 특별교부금을 2∼3%로 줄이고, 축소된 부분을 보통교부금으로 확충하는 것이 지방교육재정 운영을 위해서 더 낫다.

물론 각 시·도교육청이 재정분석을 통해 방만하게 편성된 예산을 확인하고 개선해 지방교육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방침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추진이 불가피하다. 학교 통폐합 문제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 계획인가.

▲ 우리 교육청은 이미 시대변화의 흐름을 파악해 학교 신설을 억제하는 대신 기존 학교를 대체 이전해 왔다.

우정혁신도시 개발에 맞춰 울산초, 울산동중을 대체 이전했고, 강동산하지구 개발에도 기존 강동초·강동중을 이전했다. 언양송대지구 개발에 맞춰서는 언양초를 역시 대체 이전했다.

지난 2012년 두동초-봉월초 통합사례처럼 농어촌지역 학교 학부모, 주민, 동창회가 소규모 학교의 문제점을 통감하고 자발적으로 통폐합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앞으로 소규모 학교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등 통폐합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 주민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 남은 임기에서 꼭 실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 행복교육도시에 걸맞은 교육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싶다. 교육연수원 이전을 마무리해 교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 울산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

아울러 학생교육문화회관을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추진, 설립할 것이다. 학생인성체험관과 유아자연체험원을 설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년간 울산교육을 지켜보며 믿어주고, 격려와 충언을 아끼지 않은 시민과 학부모에게 감사한다.

학생에게 기쁨을, 교사에게 보람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시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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