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무상급식 50대 50 분담원칙 존중돼야"
'식품비 70%만 부담' 충북도 입장 수용불가 거듭 천명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올해 무상급식비 가운데 식품비(514억원)의 70%(359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충북도의 일방적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교육감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도교육청과 충북도의) 무상급식 합의 대원칙인 급식비 총액 대비 50대 50 분담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식비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를 도교육청이 부담하고, 충북도가 급식비 총액의 50% 범위에서 식품비를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 실현의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합의 정신도 훼손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통·폐합은 지역의 교육·역사·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농촌 공동화 현상을 가속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위적으로 통·폐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 유출을 막고 지역사회 및 동문과 협력해 소규모 학교가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설이 열악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는 충북예술고(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장기적으로 청주 시내나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 부지에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옛 충북체육고(청주시 서원구 사직동)는 다문화 가정 및 탈북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하는 어울림 교육원으로 활용하거나 학생외국어교육원을 국제교육원으로 기능을 개편해 활용하는 것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은 충북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올해에는 '행복씨앗학교 운영', '행복을 여는 진로교육', '수업과 생활지도 중심의 학교 운영'을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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