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권영진 대구시장

편집부 / 2015-06-20 06:31:31
"남북 교류협력 적극 추진"…기금 50억원 조성
장기적으로 '보편 복지' 지향하나 지금은 '선별 복지'
△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 만들겠다" (대구=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래 신성장 거점 활성화 등 대구 재도약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 물포럼 추진 및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계획 등 지역 당면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5.6.20 <<대구시>> suho@yna.co.kr

<인터뷰> 취임 1년 권영진 대구시장

"남북 교류협력 적극 추진"…기금 50억원 조성

장기적으로 '보편 복지' 지향하나 지금은 '선별 복지'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남북교류협력기금 5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시 조례 개정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운용 조항을 신설했다"며 "정부정책과 연계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무상급식·보육, 어르신 지하철 이용 등을 예로 들며 "장기적으로 보편적 복지를 지향해야 하지만 재정 투입에 한계가 있는 지금은 선별적 복지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 일문일답

--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은.

▲ 소통과 협치 기반 강화, 창조경제시대 선도, 세계물포럼 개최,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대구공항 활성화 등 크고 작은 성과가 나타나 변화와 혁신에 동참한 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해 더욱 낮은 자세로 열린 시정을 펴 청년들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대구를 만들고 싶다.

-- 지난 1년 본인의 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밤낮없이 고민하며 뛰었다. 도시에 조금씩 활력이 넘치기 시작하고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아 70∼80점 정도로 생각한다.

-- 추진 중인 남북교류사업과 앞으로 남북교류 방침은.

▲ 지난해 말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개정해 기금 설치·운용 조항을 신설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기금 50억원을 조성해 교류협력사업을 본격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협력사업을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지역 특화산업을 활용한 추진 방안을 발굴하겠다.

-- 무상복지(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장기적으로 보편적 복지를 지향해야겠지만, 재정 투입에 한계가 있는 지금은 선별적 복지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무상급식·보육, 어르신 지하철 이용 등은 선별적 복지로 되돌려야 한다. 우선 선별 복지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회 전반에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고 나서 중부담·중복지를 추진해야 한다. 조세 부담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과 정부의 추진 의지가 관건이다.

-- 포스트 물포럼 사업 추진 현황과 현재까지 성과는.

▲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기본계획에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10월께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국제물주간 창설, 월드워터파트너십 구축 등 대통령 어젠다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달 중 경북도,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2016 대구·경북국제물주간' 콘텐츠 개발 용역에 착수한다. 물산업 선진국에 공무원을 파견하고 물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제7차 세계물포럼으로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교통수단 외 활용 방안은.

▲ 지상 10m 높이에서 도심을 달리는 3호선은 우수한 조망권 덕분에 관광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통 특수로 상권이 살아난 서문시장, 대백프라자, 수성유원지 등을 연계하면 쇼핑·관광 코스로 주목받을 것이다. 30개 역사 활용 방안을 찾고 관광명소를 연계한 상품 개발과 홍보에 주력하려고 한다. 역세권 개발, 옛 도심 재개발 등 3호선이 지역 균형발전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경북도청 이전한 뒤 구체적인 터 개발 계획은.

▲ 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대구 미래를 여는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정보문화기술(ICT) 기반 창조경제 중심지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옛 제일모직 터에 삼성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두 단지가 기능 중복 없이 시너지를 내도록 해야 한다. 터 매입 비용을 1천500억∼2천억원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말 국가가 이 터를 사들이도록 '도청 이전 특별법'을 개정해 조기에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도와 함께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 도시 브랜드 등 대구 이미지 변화는 어떻게.

▲ 팔공산 심벌(96년), 패션이 캐릭터(2000년), 컬러풀대구 슬로건(2004년) 등 현재 도시 브랜드 상징들은 만든 시기와 콘셉트가 달라 도시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시민 의식을 조사해보니 통합 브랜드 개발에 요구가 많았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까지 대구 핵심가치를 반영한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겠다.

-- 임기 중 역점 추진 분야는.

▲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정립, 미래 신성장 거점 활성화, 청정에너지 모범도시 조성, 주력산업 혁신 등 대구 재도약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고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도청 이전 터∼경북대∼동대구벤처밸리를 연결하는 창조경제벨트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경제 활성화, 대중교통 개선,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대구형 복지기준 마련, 균형 발전, 시민 자부심 고양, 1천만 관광객 시대 개막 등 할 일이 많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시장이 혼자 변화와 혁신을 만들 수 없다. 시민 모두가 대구 장점을 마케팅하는 세일즈맨이 되어 투자가 몰려오는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동참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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