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년 김기현 울산시장

편집부 / 2015-06-20 06:31:46
"관광인프라 확충·안전성 확보 차원서 울산공항 확장"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총력"
△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기현 울산시장이 환하게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인터뷰> 취임 1년 김기현 울산시장

"관광인프라 확충·안전성 확보 차원서 울산공항 확장"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총력"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울산공항은 활주로가 좁고 짧아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공항을 활성화하려면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재정이 충분하지 못한 현 시점에서 무상복지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맞춤형·선별적 복지가 어려운 계층을 더 따뜻하게 도울 수 있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1년 본인의 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 시민이 시정을 정확히 평가하고 있겠지만, 정부로부터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고 규제개혁 평가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점 등을 고려하면 A학점 정도로 매기고 싶다.

지난 1년은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조경제의 기틀을 다지고,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다.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책이 늦어지고,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지연되는 등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된다면 앞으로 A+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이 그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엔저 지속, 대외 경쟁 심화 등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시민, 행정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매진하겠다.

-- 현재 추진하거나 추진할 예정인 남북 교류사업은 무엇이 있으며, 향후 방침은.

▲ 울산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2006년까지 비료, 국수공장 설립 지원 등 남북 협력사업을 소규모로 추진한 바 있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와 대북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울산시도 협력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일 통일부에서 '광복 70주년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교류 추진' 방침을 발표하면서 울산시도 민간 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이념과 사상을 떠나 같은 민족으로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지원 사업에 동참할 생각이 있다.

-- 무상복지(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란 가중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현 시점에서 보편적 복지는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충분히 지원하는 맞춤형·선별적 복지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재정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용과 성장을 고려하면서 어려운 계층을 더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무상 시리즈(보육·급식·의료비 등)로 사회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보편적 복지는 형평성이 높고 낙인효과(복지 혜택을 받은 사람이 불쌍하고 가난하다고 여겨지는 현상)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갈등을 유발하고 복지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선진국에서도 경기침체와 분별없는 복지 확대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듯이 성장이 없는 복지는 결국 지속 불가능하고, 복지서비스의 수준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

-- 울산의 경제성장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평가하며, 남은 과제는.

▲ 성장한계에 도달한 조선·화학·자동차 등 제조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계획한 그린전기자동차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구축 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있다.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해양분야를 되살릴 'ICT 융합 Industry 4.0S'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미래 신성장산업이 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친환경 전지융합실증화 단지를 조성하고 차세대 전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과 2차 전지산업이 본격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3D 프린팅을 응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기반 구축,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용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산재 모병원과 UNIST(울산과학기술대)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 메디컬 산업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 울산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 울산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관광자원이 풍부해졌다.

울산대교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동구 대왕암이 해양관광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알프스 웰컴센터와 한우불고기 테마파크가 올해 준공되면 신불산,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악관광코스가 갖춰질 것이다.

또 비즈니스호텔이 속속 문을 열 예정이어서 부족했던 숙박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올해 10월 울산시가 개최할 유엔산악관광회의(UNWTO)는 어느 때보다 울산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활주로 길이가 짧고 폭이 좁은 울산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이달 말 완료 목표로 울산공항 안정성 확보 및 활성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활주로가 확장된다면 울산공항에 중형기가 운항할 수 있어 제주도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공항 확장은 관광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공항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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