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50년 먹고 살 산업지도 그리겠다"
"재정건전화 없이는 지속 가능한 무상급식도 불가능"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남도민이 5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려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항공·나노·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서부권 발전의 화룡점정이 될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지리산케이블카를 포함한 산지관광특구,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에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화와 혁신'으로 자리 잡은 일하는 도정의 기틀을 견고히 하고 재정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홍 지사의 구상이다.
취임 이후 보편적 복지문제 논란에 불을 지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선별급식으로 정책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 확고했다.
홍 지사는 "경남도는 소득과 재산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선별적 무상급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러한 무상급식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재정건전화 없이는 지속 가능한 무상급식이 불가능하므로 이제라도 선별적 급식으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추진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과 관련, "지난 3월 도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진주시·합천군·창녕군·하동군이 조례를 제정했고, 나머지 시·군도 해당 시·군의회 일정에 따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의 정착을 낙관했다.
지난 1년간 자신의 도정 수행에 대해서는 국가산단 3곳 유치, 청렴도 상승, 채무 감축 등의 성과를 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 지사는 "지난해 말 사천·진주에 항공산단, 밀양에 나노산단, 거제에 해양플랜트 산단 등 3개 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됐다"며 경남의 산업구조 재편과 고도화로 지속 성장의 기틀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도정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도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전 직원이 분야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임기 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를 달성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 등으로 경남통일딸기 모종생산사업 등 남북교류사업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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