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복지 아닌 상대적이고 합리적인 복지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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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투자유치 성과…4조5천억원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민선 6기에 핵심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꼽고 기업 유치에 집중해 지난 1년 동안 4조5천억원의 투자를 끌어들였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민선 6기 1년 성과를 설명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2015.6.20 haru@yna.co.kr |
<인터뷰> 취임 1년 김관용 경북도지사
"'실크로드 경주'에 북한 예술단 참가 많이 기대"
"절대 복지 아닌 상대적이고 합리적인 복지 시행해야"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일 "오는 8월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 예술단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국제기구 등을 통해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며 "실크로드 경주에서는 북한관을 별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복지예산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일괄적이고 절대적인 복지를 추진하기보다는 상대적이고 합리적인 복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도지사와 일문일답.
-- 지난 1년 본인의 행정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 객관적으로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움직였다. '우(80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근래 언론조사 직무평가에서 계속 상위를 달리고 있는데 도민이 느끼는 부분이라고 본다.
-- 현재 경북도에서 추진하거나 추진할 예정인 남북교류사업은 무엇이 있으며 향후 계획은.
▲ 경북 특성에 맞게 우선 문화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8월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 예술단이 오도록 초청장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관계기관을 찾아가거나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등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희호 여사도 만나 방북 때 북한의 참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실크로드 경주 행사에서는 북한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실크로드 경주에 북한 참가는 경북도가 제안하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로만 서로가 소통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자유스럽게 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북한이 참가할 예정인데 8월이 되면 최종 확정된다.
점차적으로는 농업, 사방사업, 산림녹화, 새마을운동 등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교류가 좀 더 많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 무상복지(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는데 앞으로 보편적 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경북도 올해 복지예산은 전체의 31%나 차지한다. 전년보다 12%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이 갈수록 늘어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일괄적으로 복지를 추진하기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게 점차 확대할 부분은 그렇게 하고 또 주민 동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복지가 아니라 상대적이고 합리적인 복지가 돼야 한다.
--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은.
▲ 기초단체장 3선과 광역단체장 3선으로 전국 유일의 6선 단체장이다. 지방자치 현장에서 젊음을 바쳤다. 20년 동안 그랬듯이 지난 7월 새롭게 출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열심히 일했다.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광역SOC망 구축,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세계물포럼 성공, 새마을 세계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하나로 결집한 도민 힘으로 새로운 희망을 확인하는 1년이었다.
-- 도청 언제 옮기나.
▲ 이제 안동·예천지역으로 가게 되는데 사실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더라면 지난해 말에 옮겨야 했다. 공기가 늦어져 어쩔 수 없었으나 건물은 준공했다.
편의시설, 주변시설, 기반시설이 늦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올해 안에는 가야하는 상황이다. 특정한 날을 정해서 옮겨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사가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 직원들이 생활할 집과 자녀가 다닐 학교 건립이 늦어지고 있어 이 점도 고려하고 최대한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
날짜를 잡을 수는 없고 올해 안에 옮겨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 신도시 기반 조기 구축에 가장 필요한 것은.
▲ 무엇보다 도청 신도시에 초기에 유관 기관이 함께 이전하는 것이다. 도와 관련이 있는 기관 130개 이전을 목표로 하는데 모두 옮겨가야 한다. 현재 90여개 기관이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기관에는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신도시는 2027년까지 어느 정도 완성이 된다. 이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이 SOC사업이다. 도로는 이제 어느 정도 만들었다. 철도와 고속도로 공사를 하는데 이것이 끝나면 도시 형성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 남은 임기 중점을 두는 부분은.
▲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다. 그중에서도 일자리다.
이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경쟁이 심해져 옛날 산업들이 사라져간다. 그래서 새 산업으로 탄소섬유산업클러스터에 집중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지역 많은 기업이 연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도 중요하다. 현재 원자력발전소를 어디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동해안에 있는 원전을 활용해 관련 산업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관련 병원, 연구개발시설, 건설 브랜드, 학교 등을 유치해 동해안을 원자력 수출의 전진기지를 만들겠다. 자유무역협정시대를 맞아 농촌 경쟁력 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 지난 4월 열린 세계 물포럼 후속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나.
▲ 세계 물포럼 성과를 지역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 후속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나 프랑스 물전문 기업과 국내 투자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 해양심층수와 백두대간에 흐르는 물, 낙동강, 오수처리기술 등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관련 외국 기업들이 경북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타깃을 정해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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