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이시종 충북지사

뉴스팀 / 2015-06-20 06:31:16
"항공정비단지 조성 사업계획서 올 하반기 국토부 제출""30조원 투자 유치 녹록지 않아…현장 중심 투자유치 강화"
△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부자동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6기에 30조원의 투자를 유치, 전국 대비 3%에 그치고 있는 충북의 경제 규모를 4%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15.6.20

[부자동네타임즈 뉴스팀]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아시아나 주도의 항공정비(MRO) 합작법인 설립을 서둘러 올 하반기에 관련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부자동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토부 지원 기준에 맞는 항공사를 확보한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며 "정치적 영향력으로 국토부 정책을 변경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160만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국 대비 3%대인 충북의 경제 규모를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투자 유치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기업의 새로운 투자 정보를 발굴해 현장 중심의 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6기 출범 후 1년을 자평한다면.

▲ 경제성장률 전국 1위, 지역총소득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신수도권의 중심',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리더'로 착실한 토대를 다져왔다.

바이오 산학 융합지구 준공,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센터 착공, 국내 최대 규모의 셀·모듈공장 설립, 진천 산수산업단지 준공 등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청주공항이 이용객 170만명을 돌파했고 개항 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KTX 호남선 개통 이후 국가 X축 철도망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는 등 충북의 위상이 제고됐다.

-- 지난 1년간의 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 100점 만점에 100점 이상 주고 싶지만 그 평가는 도민들이 하시리라 생각한다.

충북 경제 4% 실현과 도민 행복시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총 5개 분야 237개 공약의 이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추진 실적은 완료·이행·정상추진 95%(225건), 미착수·부진은 5%(12건)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일은.

▲ 12년 만에 개최한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성공시킨 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 내용이나 흥행에서 모두 성공했다.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에 이어 연속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 바이오캠퍼스 등 세계적 바이오 인프라가 추구되면서 오송이 바이오메카로 자리매김했다.

-- 힘들었던 일은.

▲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도내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도민께 송구하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서도 철저히 대응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 더 이상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4% 경제' 달성과 관련, 현 성과와 향후 대책은.

▲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투자 유치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지방 이전 기업의 유턴 움직임마저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 유치 30조원 달성' 목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597개 기업으로부터 5조9천47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만8천32명의 고용도 창출했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 정보를 발굴해 현장 중심의 투자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 청주 항공정비(MRO) 단지 유치를 위한 구상은.

▲ 아시아나항공과 3개 저비용항공사(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가 MRO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항공정비 물량도 아시아나 85대, 제주항공 19대, 에어부산 14대, 이스타항공 10대 등 128대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주도의 MRO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에 사업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 지원 기준에 맞는 항공사를 확보한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 정치적 영향력으로 국토부 정책을 변경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160만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단호히 대처하겠다.

-- 무상급식 분담을 위한 도교육청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 충북도가 지원하겠다는 규모는 식품비(514억원)의 70%인 359억원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포함된 인건비 등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5대 5로 분담하기로 충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2014년 합의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식품비(514억원)의 50%인 257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 다만 인건비 미교부 분 일부인 31억과 배려계층 식품비 10억원 등 41억원을 추가해 359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2014년 합의 내용과 정신을 무시하고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급식비용을 모두 포함한 총액의 50% 이상을 도에 무조건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상급식 분담은 3개 기관이 합의·이행하기로 한 약속으로, 논리적으로 따지거나 양보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합의 내용을 이행하면 되는 것이다.

도가 지원을 결정한 359억원은 무상급식 명분으로 줄 수 있는 100%다.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 충북지역도 메르스 청정지대가 아니다. 향후 대책은.

▲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24시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의심 환자 발생 시 지정 격리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14일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

갑작스러운 격리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긴급 생계비도 지원하겠다.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 최선을 다하겠다.

-- 무상복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편적 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저출산·고령사회, 계층·분야별 욕구의 다변화로 정부 복지예산은 그동안 양적으로 커졌다.

정부의 복지 예산은 2008년 69조원에서 올해 115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충북도 예산의 32.4%(1조3천272억원)도 복지예산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협의 없이 기초연금, 영유아보육 등 지방비 부담을 유발하는 복지정책을 결정, 시행하면서 지방재정이 악화됐다.

앞으로의 복지정책은 보편적 복지 위에 '선택과 집중' 개념의 선택적 복지를 적용해야 한다.

기존의 열거식 복지정책보다는 공동체적 복지 개념을 도입해 성장과 복지를 동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복지예산이 전달 과정보다 최종 수혜자에게 많이 지원되는 구조를 만들어 복지 체감도를 높여야 하며,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수준 향상에 치중해야 한다.

중앙 정부는 국고 보조사업 신규 편성시 지자체와 사전 협의해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한 후 복지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 현재 추진하거나 추진 예정인 남북 교류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 향후 남북교류 방침은.

▲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북 교류사업이 추진됐다. 개성공단 일원과 남포시에 대한 옥천군의 묘목 지원, 제천시의 금강산 과수원 조성, 황해북도 봉산군에 대한 충북도의 옥수수 종자·비료·비닐하우스 지원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의 '5·24 조치'로 중단됐다.

충북도는 남북 교류 재개에 대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 중이다. 이달 현재 15억5천500만원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민생협력 분야(농업교류) 교류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통일부 승인을 거쳐 내년에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

-- 향후 3년간의 역점사업은.

▲ 충북 경제 4% 실현과 160만 도민 행복시대 개막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6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한 4% 경제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도로·철도·공항 등 '국토 X축 중심', '신수도권 관문'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

시골마을 행복택시를 비롯,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충북은 '떠오르는 태양', '기회와 희망이 있는 땅'이다. 민선 6기에 충북도는 더 큰 변화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충북을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영충호 시대의 리더로 키워 충북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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