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내포 광역개발 프로젝트 구상"
"서해선 개통 등 충남개발 성장동력 가시권 진입"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일 "홍성을 종착역으로 하는 서해선 준고속철도가 2020년 완공되는 등 그동안 잠재력으로만 머물던 충남권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안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포 신도시와 인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광역 개발 프로젝트 구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내포 신도시에 충남도청과 교육청 및 경찰청이 들어오면서 주변의 인구가 유입되는 '쏠림 현상'으로 주변 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이다.
최근 충청남·북도 각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언급한 안 지사는 지방 대학과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08∼2009년 292∼282개이던 충남의 수도권 기업 유치 실적이 2010년 200개로 줄었다. 수도권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2011년 92개, 2012년 69개, 2013년 38개, 2014년 32개로 해마다 급감했다.
충남도는 부지와 설비 지원을 대폭 늘리는 '차별화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주력산업, 경제협력권산업, 집중유치업종 등 '3대 특화산업' 중심의 유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몰리는 기업들을 붙들기 쉽지 않다.
안 지사는 지난해 11월 아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콘퍼런스'행사와 지난달 말 출범한 한화와의 '죽도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기업과 지역이 사생하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선6기 전략에 대해 그는 국내외 미래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충남경제비전 2030'을 올 연말까지 수립. 내년부터는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선6기 철학'에 대해서는 '행복한 성장', '행복한 환경', '행복한 복지'의 3대 행복과제를 제시한 뒤 "성장과 복지 및 환경 가운데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말미에 "정부와 국민이 지방정부를 믿고 과감히 과제를 맡기고 책임을 물어야 진정한 자치가 이뤄진다"며 중앙집권화 경향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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