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직원 피랍 사건 후 리비아 영사관 폐쇄

편집부 / 2015-06-19 23:04:08

튀니지, 직원 피랍 사건 후 리비아 영사관 폐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튀니지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튀니지 영사관 직원 10명이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 억류됐다가 1주일 만에 풀려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튀니지 타이브 바쿠쉬 외무장관은 풀려난 직원 모두가 이날 튀니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 정부는 직원들이 풀려난 구체적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석방 소식은 튀니지 법원이 테러와 납치 혐의로 자국에서 체포된 리비아인 왈리드 칼리브를 리비아에 인도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칼리브는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민병대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 지지 대원이다.

앞서 리비아의 한 무장단체는 지난 12일 트리폴리 주재 튀니지 영사관에 난입해 직원 10명을 납치해 억류했고 튀니지 외무부는 "튀니지 주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리비아 이슬람계 무장단체의 연합 조직체인 파즈르 리비아는 지난해 여름 트리폴리를 점령하고 임시정부를 동부 토브루크로 내쫓고 자체 정부와 의회를 수립했다.

리비아에서는 두 개의 정부와 의회의 대립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과 외교관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리비아의 각 무장세력은 각국 정부에 수감 동료를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려고 외국인과 공관 직원들을 납치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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