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대처 포클랜드전 메모 30여 년 만에 공개

편집부 / 2015-06-19 22:06:20


'철의 여인' 대처 포클랜드전 메모 30여 년 만에 공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전 당시 외무장관을 강하게 의심했음을 보여주는 메모가 30여 년 만에 공개됐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대처 전 총리는 또 전쟁에서 자국 군인의 희생을 누구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대처 전 총리가 포클랜드 전쟁 1년 후 작성한 120쪽짜리 메모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대처 전 총리가 국가에 기부한 것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처칠 기록보관소가 소장하고 있다.







대처 전 총리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을 평화롭게 끝내고자 했던 프랜시스 핌 당시 외무장관과 어떻게 충돌했는지 기록했다.

핌 장관이 미국과 페루가 중재한 평화안을 들고 워싱턴에서 돌아온 것에 대해 대처 총리는 '배신행위'라고 적었다.

대처는 "그들은 포클랜드인들에게 자유를 빼앗을 것"이라면서 핌 장관이 각료회의에 이 안을 제출하겠다는 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대처는 이듬해 총선에서 승리한 뒤 보수당 내 반대파였던 핌을 장관에서 물러나게 했다.

1982년 5월3일 영국의 공격용 핵잠수함이 아르헨티나 순양함 벨그라노를 격침했을 때는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알기 어려웠다"면서 "모든 영국인에게 불안한 시간이다"라고 적었다.

대처는 전쟁 중 자국 병사의 희생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우리는 가장 용감하고 최고의 영국인을 잃고 있다. 얼마나 부당하고 가슴 아픈 일인가"라고 썼다.

영국군은 결국 그해 6월 포클랜드에 상륙해 포클랜드를 무력 점령한 아르헨티나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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