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그렉시트' 대비해 준비 중"

편집부 / 2015-06-19 18:24:06
△ 그리스 "협상 결렬시 유로존 탈퇴" (아테네 AP=연합뉴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구제금융) 협상 결렬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결국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 등을 위한 개혁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지난 14일 제시한 대안이 미흡하다며 연금 삭감 등을 요구했으나 그리스 정부는 대안을 새로 제시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며 7~8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67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 사진은 이날 아테네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상점 윈도우 안 쪽을 청소하는 모습. bulls@yna.co.kr A man sweeps behind a shop window in Athens, Greece, on Wednesday, June 17, 2015. Athens must pay 1.6 billion euros ($1.8 billion) off its debts at the end of the month to avoid a possible default and secure its cherished place among the 19 countries using the single currency.(AP Photo/Yorgos Karahalis)

스위스 중앙은행 "'그렉시트' 대비해 준비 중"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떠날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중앙은행 토머스 조던 총재는 스위스 국영방송인 SRF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럽이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만일 `그렉시트'가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에 큰 소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열렸던 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그룹 회의는 그리스 부채와 관련한 구제금융 협상에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그리스 사태의 해결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스위스 통화인 스위스 프랑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스위스 통화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던 총재는 그러나 그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스위스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외환시장에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조던 총재는 또 "스위스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세로 올해 1% 성장을 하면서 스위스 프랑화 강세에 따른 부작용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적 어려움이나 여러 지정학적 긴장이 언제든지 회복세를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의 환율을 1 대 1.2 수준을 유지하는 최저환율제를 3년 이상 계속해왔으나 지난 1월더는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겠다며 이를 전격적으로 포기하면서 스위스 프랑 환율이 급격하게 인상되기도 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현재 중앙은행에 맡기는 요구불 지급예금에 대해 0.75%의 마이너스 금리를 부과하고 있지만, 스위스 국내외 자금이 꾸준히 스위스 프랑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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