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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자 방콕 시민들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태국 보건장관 "메르스 환자 상태 다소 호전"
방콕 소재 범룽락 병원서 치료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상태가 19일 다소 호전됐다.
라자타 라자타나빈 태국 보건부 장관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오만 출신 의료 관광객 남성(75)의 상태가 약간 호전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밤라스나라두라 전염병센터 소장이 보고해왔다"며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통해 필요로 하는 산소량이 줄었고, 어떤 악화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18일 방콕 인근 소재 보건부 산하 기관인 밤라스나라두라 전염병센터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태국에 파견된 세계보건기구(WHO) 대표인 리처드 브라운 박사는 회견에 동석해 "메르스에 대한 태국의 준비 태세가 매우 강하다고 본다"며 "태국이 이번 상황을 적절하고 신속하게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국 최대 민간 병원 중 하나인 방콕 소재 범룽락 병원 소속 의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병원이 이 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환자가 기침을 하고 피곤해 했으나 열은 없었다"며 환자의 가슴을 방사선 촬영하고 나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환자와 함께 태국을 방문한 가족 3명, 환자와 접촉한 항공기 승객, 호텔 종업원, 택시 기사 등 59명에 대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환자의 확진에 약 4일이 걸렸음에 주목해 많은 사람이 이 기간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보고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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