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부, 카누 타고 뉴욕서 시카고까지 3천300km 도전

편집부 / 2015-06-19 14:23:06
△ 마고 펠레그리노

미 주부, 카누 타고 뉴욕서 시카고까지 3천300km 도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40대 주부가 수질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노를 젓는 작은 배' 카누를 타고 물길을 따라 뉴욕에서부터 시카고까지 총 3천300km의 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주 메드포드 레익스에 사는 마고 펠레그리노(48)는 지난달 20일 뉴욕 맨해튼을 출발해 허드슨강과 이리 운하, 이리 호수를 차례로 지나 전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도착했다.

펠레그리노는 현재 디트로이트강과 세인트 클레어호수를 거쳐 휴런호수로 이동 중이며, 휴런호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시간호수로 진입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달 20일 시카고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자녀를 둔 가정주부인 펠레그리노는 강과 호수, 해안과 해양 등 미 전역의 수질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모험을 감행했다.

그는 농민과 개발업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수질 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여행 경로에서 수질 검사용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펠레그리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 평균 65km 이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휴식 시간을 이용해 블로그(paddle4blue.worldpress.com)에 여행 일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쓴 글에서 "(세계 최대 담수호) 오대호를 처음 경험한다. (오대호 중 4번째로 큰) 이리호가 이렇게 크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이걸 호수라고 부르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소감을 적었다.

그의 이번 도전은 환경단체 '블루 프론티어'(Blue Frontier), 어스 저스티스(Earth Justice) 등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친구 린지 쿤이 육로를 이용해 여정에 동행하면서 경로 선택, 숙식 문제 등을 해결해주고 있다.

2007년부터 청정 수질 보호를 외치면서 크고 작은 도전을 성취해온 펠레그리노는 내년 여름에는 시카고를 출발해 미시시피강을 따라 루이지애나 주 뉴올린스까지 갈 계획이다.

2년에 걸쳐 뉴욕에서 뉴올린스까지 가는 펠레그리노의 도전에는 '더 빅 애플(뉴욕) 투 더 빅 이지(뉴올린스)'(The Big Apple to The Big Easy)라는 프로젝트 명이 붙었다.

그는 같은 도전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사진과 관찰 내용, 정보가 담긴 링크 등을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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