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청정' 울산서 전국단위 집회 잇따라…시민 '불안'

편집부 / 2015-06-19 11:37:47
△ '메르스 우려' 입 가린 경찰과 노조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매암동 CJ대한통운 울산지사 앞에서 화물연대 전국 확대간부 결의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의경 뒤로 입을 가린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6.19 yongtae@yna.co.kr

'메르스 청정' 울산서 전국단위 집회 잇따라…시민 '불안'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는 울산지역에 전국 단위의 노동계 집회가 잇따라 열려 시민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화물연대는 19일 오후 울산에서 '전국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교섭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12일째 운송 거부 중인 울산 CJ대한통운 택배분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전국 9개 분회에서 1천명 가까운 조합원이 모일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장생포지역 공단에서 1.2㎞가량을 행진하고 인근 공원에서 하룻밤을 잔 뒤 해산할 계획이다.

앞서 18일에는 전국 38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구성원 30명가량이 울산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동구 홈플러스, 현대중공업 등을 돌며 거리 행진과 선전전 등을 열었다.

또 17일에는 금속노조가 현대차 울산 4공장 정문 앞에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촉구 영남·대구 경북권 노동자 집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 포항, 경주, 대구, 경남, 울산지부 등 영남지역의 근로자 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 집회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타지에서 들어온 단체 구성원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연이어 열리자 행여나 메르스가 울산에 퍼질까 주민들은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CJ대한통운 관련 집회가 열리는 장생포 주민대표 3명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집회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집회 때는 북구 양정동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메르스 청정지역 울산을 위협하는 집회를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남구의 한 주민은 "그나마 아직 청정지역인 울산에 타지 사람이 참여하는 집회가 계속 열리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단체들도 이런 점을 좀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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