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환자 잇단 수용 충북 음압병상 여유 있나
충북 음압병상 3개병원 11실 29병상…현재 10명 입원, 19명 추가 수용 가능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다른 시·도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송돼 진료받고 있지만 충북의 메르스 국가 지정병원 3곳의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충북대병원과 청주·충주 의료원의 음압 병상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자칫 도내에서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수용할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기우'라는 얘기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메르스 지정병상은 현재 총 11실 29병상이다.
충북대병원에 5실 10병상, 청주의료원에 2실 3병상, 충주의료원에 4실 16병상이 있다.
3개 병원 모두 지금은 병실 1곳에 1명의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지만 중·경증으로 분류해 입원시킨다면 최대 29명까지 입원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들 3개 병원의 음압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10명이다.
충북대병원에 타 시·도 확진 환자 4명과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도민 1명이 입원해 있고, 충주의료원에는 메르스와 무관한 질환으로 입원한 도민 1명과 충남 아산충무병원에서 이송된 간호사 3명이 치료받고 있다.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도민 1명이 입원해 있다. 18일 오전 아산충무병원에서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된 간호사 1명은 다시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10명이 3개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직은 19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충북대병원만 하더라도 5개 병실에 환자가 1명씩 입원해 있어 아직 5개 병상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도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 다른 지역에 가서 치료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홍보팀장은 "병실은 3인실 2개, 2인실 1개, 1인실 2개"라며 "지금은 환자 1명을 1개 병실에 입원시켰지만 확진 환자 2∼3명이 한 병실에서 치료받도록 해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음압병실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됐을 뿐만 아니라 출입구나 엘리베이터가 별도 설치돼 있어 일반 환자나 직원들과의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한 일이지만 만약 발생하더라도 음압병실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