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족' 증가로 향초·디퓨저 판매 '훨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포미족(For me 族)'의 증가로 향초와 디퓨저 판매가 급증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향초와 디퓨저가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www.11st.co.kr)에 따르면 향초·디퓨저 매출은 올해(1월1일∼6월16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상승했다.
특히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판매는 같은 기간 213% 증가했으며 남성 구매자도 78%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포미족이나 자신을 꾸미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남성 고객도 늘었다"며 "향초가 최근엔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치유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고가의 캔들이나 틴캔들(여행용 향초)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최근 한 달(5월18일∼6월17일) 향초·아로마·디퓨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6% 상승했다.
캔들 홀더·점화기 등 액세서리 매출이 같은 기간 2천869%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디퓨저·방향제는 114%, 아로마 향초·티라이트는 23% 각각 판매가 늘었다.
특히 향초와 디퓨저 판매는 지난 1월보다 4월에는 13%, 5월에는 56% 상승해 날씨가 더워질수록 상승세가 뚜렷했다.
더워지면 향초가 더 잘 팔리는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악취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향초 등 향기제품은 탈취 및 공기정화 효과와 함께 향의 종류에 따라 살균효과, 항염작용, 호흡 이완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향초와 디퓨저는 일정 습도와 일정 온도 이상에서 향이 더 잘 난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옥션 관계자는 "디퓨저가 인기가 많으며 아로마오일과 디퓨저가 겨울보다 여름에 더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올해(1월1일∼6월16일) 향초와 디퓨저 전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세부항목으로는 같은 기간 캔들 액세서리(303%), 디퓨저(184%), 소이캔들(129%)의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또한, 지난 1월보다 4월(6%), 5월(23%)에 판매가 증가해 날씨가 더워질수록 소비자들이 향초와 디퓨저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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