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협회, 월드컵 유치 실패 보상 요구 움직임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 축구협회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벨기에의 유치 실패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벨기에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스위스 및 미국 사법당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참여했던 벨기에 축구협회가 유치 캠페인에 들어간 비용을 FIFA에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벨기에 일간지 뉴스블라트가 전했다.
프랑수아 데 케르스메커 벨기에 축구협회장은 "FIFA의 부정행위가 수사를 통해 입증되면 우리는 반드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2018년 월드컵 유치 캠페인에 약 450만 유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가 유치했다.
스위스 검찰은 전날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법 혐의가 있는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검찰은 지난달 27일 미국 당국과 공조해 FIFA 전·현직 간부 7명을 횡령, 자금세탁,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FIFA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스위스 검찰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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