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책이냐"…카자흐에서도 돌잡이는 주요의례

편집부 / 2015-06-18 22:48:26
한국문화의 날 행사서 닮은 꼴 양국문화 소개

"돈이냐 책이냐"…카자흐에서도 돌잡이는 주요의례

한국문화의 날 행사서 닮은 꼴 양국문화 소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돌잡이로 아이의 미래를 가늠하는 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양국의 닮은꼴 문화가 소개돼 한·카자흐 우호협력을 한층 더 깊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 파리자 보란타예바 한국어과 강사는 "한국에서 돌잔치 때 돈, 책 등을 놓고 돌잡이를 하듯이 카자흐에서는 '베르자스'(돌잔치) 때 책, 돈, 악기 등을 놓고 아이의 미래를 점친다"고 말했다.

파리자 강사는 "카자흐에서도 아이가 책을 잡으면 학자가 될 것이고 돈을 집으면 부자가 될 거라고 본다"며 "의미 풀이는 한국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양국은 문화적 닮은꼴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산모들에게 삼칠일이 중요하듯이 카자흐에서는 출산한 산모에게 40일간 외부인이 찾아가서는 안 된다. 카자흐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산 직후의 관리가 산모의 평생건강을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카자흐에서는 예전 한국에서 금지했던 동성동본금혼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 조상에서 나온 7대 후손까지는 한 가족으로 보며 결혼을 금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처럼 환갑, 칠순, 팔순 등도 카자흐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해 큰 잔치를 벌이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천한 이름을 붙이면 오래 산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최한 손치근 알마티 총영사는 "신라 금관, 카자흐의 골드 맨 등 양국은 이미 천 년 전부터 문화적 동질성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닮은꼴 문화를 찾아 양국 우호협력을 다질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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