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반군 연합, 'IS 수도' 락까 공격하나

편집부 / 2015-06-18 19:05:34
△ (AP=연합뉴스 DB)

시리아 쿠르드·반군 연합, 'IS 수도' 락까 공격하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소속 그룹들의 연합군이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락까로 진격할지 주목된다.

YPG-FSA 연합은 미국의 공습에 힘입어 지난 15일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 락까 주의 텔아비야드를 장악해 IS의 보급선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주도(州都)인 락까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YPG와 현지 반군 동맹들은 텔아비야드 전투 결과 IS가 점령한 락까와 외곽을 위협할 최적의 장소를 확보했으며 이들은 다음 목표로 락까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터키 남부 악차칼레 국경검문소의 맞은 편인 텔아비야드에서 락까는 80㎞ 정도 거리로 고속도로로 연결됐다.

YPG는 지난해 9월 유프라테스강 지역의 FSA 소속 반군들과 연합체인 '부르칸 알푸라트'('유프라테스 화산'이란 뜻의 아랍어)를 결성해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미군의 공습 지원으로 IS를 격퇴한 바 있다.

부르칸 알푸라트에 참여한 FSA 소속 반군들은 락까와 알레포 지역에서 IS에 밀려 YPG가 장악한 지역으로 피신했던 그룹들로 IS에 뺏긴 지역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ISW는 부르칸 알푸라트에 참여한 반군들이 락까를 다음 목표로 설정했고, YPG의 코바니 지역 사령관은 "우리는 IS가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상관없이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SW는 IS도 부르칸 알푸라트가 락까로 진격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포위될 가능성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YPG는 쿠르드족 주민이 다수인 지역에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락까를 공격하기보다 이들 지역에서 먼저 장악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쿠르드어로 '로자바'라고 부르는 지역은 시리아 북부의 터키와 접경한 곳으로 서쪽의 아프린에서 동쪽의 하사케까지 이어진다.

YPG는 로자바의 중간 지역인 코바니와 하사케 사이에 놓인 텔아비야드를 장악해 동부 지역을 통합했지만 하사케 주의 주도인 하사케는 정부군과 분할 점령하고 있다.

ISW는 YPG가 로자바 밖으로 공격할지는 확실치는 않음에도 YPG와 반군의 연합은 미국이 주도한 IS 격퇴전의 시리아 내 핵심 주체로서의 역할을 계속 맡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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