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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 |
고위당국자 "외교장관 방일, 다른 이슈 진전 연결될 것"
"전략적 로드맵 염두…일본도 막힌 부분 뚫으려는 생각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21∼22일 일본 방문과 관련해 "다른 단계까지도 갈 수 있는 희망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하나의 이벤트로 보지 않으며 큰 전략적 로드맵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1일부터 이틀간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의 수교 5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이 당국자는 "외교장관이 아닌 (다른 분야의) 모든 것(교류)은 대체로 풀린 상태"라며 "자연스레 외교장관 교류가 된 후 다른 이슈의 진전과도 연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에서도 (국교정상화) 50주년이 있는 시점에 막힌 부분을 뚫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양국 정부 고위급에서 50주년에 맞는 노력을 강화해야겠다는 분위기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양국이 여러 현안을 "동시에 풀어 선순환으로 갈 수 있을지, 아직 시간이 필요할지 속단은 어렵다"며 이번 방일에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은 경계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데서 협의를 좀 더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어느 시점에는 결론을 내야 하는 단계에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협의 진전에 대한) 성격 규정을 하는 것은 신중하고자 한다"고 말을 아꼈다.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반영돼야 한다는 데 (세계유산위원회 내) 공감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장관의 방일 계기에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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