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불안한 급등락에 4,800선도 무너져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증시가 불안한 급등락을 반복하며 4,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2.54포인트(3.67%) 급락한 4,785.36, 선전성분지수는 670.73(3.85%) 폭락한 16,734.84로 각각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하락으로 출발해 반등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 장 막판에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15~16일 이틀 급락한 뒤 전날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다시 큰 폭으로 추락하며 4,800선을 내줬다. 창업판(차스닥)은 6.33%나 폭락했다.
금융, 전기기구, 전자정보, 의료기계, 발전설비, 항공기 제조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대규모 신주 발행이 본격화하고 신용거래를 통한 주식 투자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엄해지면서 증시 자금 사정이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창업판 상장사를 비롯한 다수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시 자금이 이탈하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거래도 부진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7천858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6천753억 위안으로 모두 전날보다 줄었다.
정부가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하락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32위안 내린 6.1126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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