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對IS 작전의 주역 드론의 명암

편집부 / 2015-06-18 16:16:03
정찰·공격에서 큰 효과, 조종사들은 격무로 잇따라 제대


미 對IS 작전의 주역 드론의 명암

정찰·공격에서 큰 효과, 조종사들은 격무로 잇따라 제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동을 파죽지세로 석권하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미국이 시작한 작전인 '내재된 결단'의 주역은 단연코 지상군 대신 드론(무인기)이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17일 미 공군이 20년 전에는 정찰용으로, 14년 전부터는 폭격용인 MQ-1 프레데터(Predator)를 각각 선보인 이후, 다시 IS 격퇴 작전의 주역으로 등장한 드론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IS 격퇴작전 개시 후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세력에 3천800여 차례 이상 공습을 했으며, 투하한 폭탄과 미사일도 1만 5천여 발이 넘는 것으로 국방부 통계에서 나타났다.







공습 가운데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500파운드(226.7㎏)짜리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한 프레데터와 이보다 대형인 MQ-9 리퍼(Reaper)에 의한 것은 875건이나 됐다는 게 드론 전문 비행단인 미 공군 소속 432항공단 측의 설명이다.

미 본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북쪽에 있는 크리치 공군기지에 있는 이 항공단에 소속된 프레데터와 리퍼 대수는 300대가량이며, 조종사 등 관련 인원도 4천여 명이나 된다.

이 부대는 이라크와 시리아 외에도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에서 이뤄지는 드론 정찰과 공격을 책임지며, 군 수요 외에도 중앙정보국(CIA)의 '외주'도 담당한다.

조종사들은 위성을 통해 드론 앞부분 하단 공 모양의 포탑(turret) 내에 장착된 최첨단 카메라를 원격 조종해 지상 물체를 정밀 감시한다. 특수합금 재질 등의 덕택에 드론은 무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체공 시간이 12시간 이상 된다.







미국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때부터 드론을 정찰 임무에 사용해왔다. 그러다 2001년 공군이 무기를 장착한 공격기로 기능을 확대하면서 애용도가 더욱 커졌다.

더구나 '내재 된 결단' 작전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 지상군 희생을 막으려고 투입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드론의 활용은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IS와 알카에다의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드론 공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드론은 '약방의 감초'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

NYT는 드론 조종 인력들이 격무를 견디지 못해 잇따라 제대하면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이들 조종인력을 양성하는 교관들까지 작전에 투입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 국방부는 현재 하루 평균 65차례인 드론 공격을 오는 10월까지 60차례로 줄이기로 했다.

제대 비율을 낮추려고 급여 외에도 연간 1만 8천 달러(2천11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의무복무 기한을 마친 조종사 대부분은 떠나려는 분위기다.

더구나 이런 격무에도 시민단체들이 이 부대 근무자들을 살인자로 비난하는 것도 제대를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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