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명보험시장 파이 커지는데…한국업계 "만만치 않네"

편집부 / 2015-06-18 10:08:30


베트남 생명보험시장 파이 커지는데…한국업계 "만만치 않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이 고속 성장을 하면서 한국 보험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 가입이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을 대체할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베트남에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현지화의 벽을 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 규모는 지난해 13억 달러(1조4천500억 원)로 전년보다 17.9% 성장했다.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2000년대 들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보험 가입률은 아직 5%(2013년 기준)에 그쳐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 시장에서 국영 바오비엣과 16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업체로는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한화생명은 2005년 하노이사무소를 설치하고 2008년 법인으로 전환, 그다음 해부터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신계약 기준 3%로 7위다.

올해 영업 7년차로 아직 적자를 보고 있으며 2016∼2017년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로 세웠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은 "손익분기점 달성에 10년 정도를 예상한다"며 "현지화 영업 확대로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려 '톱 5'에 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첫 해외시장 진출 지역으로 베트남을 정하고 오는 24일 하노이사무소의 문을 연다.

신한생명은 3년 안에 베트남 내 신한은행 영업망(현재 12개 지점)과 연계해 보험 상품 판매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반면 2008년 하노이사무소를 개설한 삼성생명은 지금까지도 지점 설치와 같은 영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는 베트남 보험시장의 성장세에도 영업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영업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최소 7년 넘게 걸린다"며 "베트남 현지인을 상대로 상품을 파는 보험설계사 조직 등 영업망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보험에 대한 인식 수준이 아직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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