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안타 4타점' 김강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

편집부 / 2015-06-17 22:41:23
△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4안타 4타점' 김강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짐승 외야수' 김강민(33)이 공격에서도 제 모습을 되찾았다.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던 SK 와이번스는 김강민을 앞세워, 5할 승률을 지켰다.

김강민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31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김강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3루수 옆을 뚫은 2루타로 SK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의 시속 129㎞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날 올 시즌 14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김강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5회 좌전안타를 친 김강민은 5-2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이동걸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강민은 이재원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SK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경기 뒤 만난 김강민은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경기 전 SK 동료와 '누가 잘하든 이기기만 하자'고 말했는데 마침 내가 안타를 많이 친 경기에서 승리해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에 목마르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남들보다 1군에 늦게 합류한 탓에 더 강렬하게 승리를 원한다.

김강민은 3월 19일 케이티 위즈와 시범경기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SK에 잔류한 첫해, 김강민은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그러나 시범겨경기 때 당한 부상으로 5월 30일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희 감독과 SK는 국내 최고의 외야 수비를 펼치고 공격력과 빠른 발도 갖춘 김강민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다.

그에게 '짐승'이란 별명을 안긴 외야 수비는 명불허전이다. 김강민이 중견수 자리에 서면서 SK 외야진은 한결 안정됐다.

그러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한화와 대전 3연전을 시작하기 전, 김강민의 시즌 타율은 0.240(50타수 12안타)이었다.

16일부터 김강민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그는 17일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더 도약했다.

김강민의 시즌 타율은 0.305(59타수 18안타)로 치솟았다.

김강민은 "타율이 올랐다고 만족할 때가 아니다.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1승, 1승을 추가하다보면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난다"며 "지금 다소 순위가 처져있지만 우리 팀은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경북고 시절 투수였다. SK에 입단한 뒤에도 투수로 뛰다 내야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다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힘겨운 과정을 거쳐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 외야수로 자리 매김했다.

그 사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웠다.

김강민이 위기에 빠진 SK에 그 방법을 전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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