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납북자 아들 "아버지 송환위해 정부 노력해달라"

편집부 / 2015-06-17 18:00:25
△ 1969 KAL 납북자 조속 송환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수향 기자 = 1969년 대한항공(KAL) YS-11기 납북사건 피해자 가족회 회장인 황인철씨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6.17 scaaet@yna.co.kr

KAL기 납북자 아들 "아버지 송환위해 정부 노력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대한항공(KAL) YS-11기 납북피해자가족회의 황인철 대표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북된 아버지의 송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1969년 12월 승객과 승무원 50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KAL기는 북한 간첩 조창희에 의해 북한으로 피랍된 KAL기 사건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됐다.

북한은 사건 이듬해 탑승자 50명 중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지만 당시 MBC PD였던 황 대표의 아버지 황원 씨 등 나머지 11명을 돌려보내지 않았다.

황 대표는 "피랍자들의 신변을 인도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해달라고 통일부에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통일부는 이같은 요구를 묵살하고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했다.

그는 5년 전인 2010년 6월 17일 유엔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을 통해 북한에 부친 생사 확인을 요청, "강제실종이 아니며 인도주의적 사항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통일부는 이같은 북한의 거짓 답변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며 "항공기 불법납치 억제에 관한 협약과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 의해 아버지의 신변은 마땅히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송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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