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외면' 日찾는 윤병세, '위안부 쟁점해소' 이끌어낼까

편집부 / 2015-06-17 17:52:25
대통령 '상당한 진전' 언급후 외교장관 회동…책임·합당조치 논의될 듯
△ 윤병세 외교부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크로아티아 순방 등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과거사 외면' 日찾는 윤병세, '위안부 쟁점해소' 이끌어낼까

대통령 '상당한 진전' 언급후 외교장관 회동…책임·합당조치 논의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달 21∼22일 일본 방문을 기회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협의가 추가 진전을 이룰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국이 그동안 8차례의 국장급 협의를 통해 '의미있는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타결을 위해서는 합의해야 할 쟁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방일 첫날인 21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4개월여 만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관계개선의 핵심 고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이 자리에서 중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협의 진전에 대한 국내의 기대감도 급격히 높아진 상황이다.

일단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협상의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부 내의 대체적인 기류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의 성격을 제대로 돌아보면 0.1%가 남았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타결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시한을 정해놓고 (협상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인터뷰의 '상당한 진전' 및 '마지막 단계' 언급과 관련해서 "큰 흐름을 봤을 때 처음 협의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상당히 진전이 있었다"며 "쟁점을 갖고 협의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을 표현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이 이번 회담에서 민감한 잔여 쟁점에 대해 접점을 마련하면 앞으로 협의가 급진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점에서 양국 외교당국의 최고 책임자인 두 사람은 그간 국장급 협의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쟁점에 대해 입장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부 협의 타결의 초점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하느냐다. 양국이 제거하지 못한 '디테일의 악마'도 이 부분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던 지난 3월 양자회담과 달리 이번은 윤 장관의 방일에 따른 단독회담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협의가 어느 정도 타결 단계에 들어서면 정부는 국내 위안부 피해자 및 단체들에게도 내용을 전달하고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쟁점이 남아있다"며 "필요하다면 피해자 단체들과도 앞으로 상황을 봐 가며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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