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무용가 2인 춤에 한국을 담다

편집부 / 2015-06-17 15:31:57
국립현대무용단 해외 안무가 교류 프로젝트

독일 현대무용가 2인 춤에 한국을 담다

국립현대무용단 해외 안무가 교류 프로젝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독일 안무가 2명이 한국에 머물면서 받은 영감을 춤으로 풀어낸다.

국립현대무용단이 '해외 안무가 교류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보이는 신작, 벤 리페의 '오프닝-태도의 전시', 요헨 롤러의 '그림문자'다.

두 사람은 유럽 현대무용의 흐름을 주도하는 베를린에서 새롭게 뜨는 안무가다. 특히 벤 리페는 세계적인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 1940-2009)와 그가 이끈 부퍼탈 무용단의 객원 무용수로 활약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사회와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한국 무용수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춤에 녹여냈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15명의 한국 무용수가 두 안무가에게 영감을 주면서 함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취했다.



요헨 롤러는 서울 강남역 거리를 지나가다 독일어로 '스크루드라이버'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남성을 보고 다가가 대화하다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심지어 독어인지도 몰랐던 이 한국 남성에게서 '한글'을 하나의 그림 또는 상형문자로 바라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이미지를 춤으로 풀어낸 것이다.

평소 젠더, 식민지 시대,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벤 리페는 한국 무용수들과의 긴 대화와 나름의 탐구를 통해 이해한 한국의 역사적 배경, 예술, 문화, 동서양 시각예술·문화의 차이를 놀이 형식으로 작품에 담았다.

공연은 오는 19∼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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