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료진 감염' 총 14명…하루새 의사 2명 추가 확진
(세종=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신규 메르스 확진자 8명을 발표하면서 의료진 2명(160번·162번 환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160번 환자(31)는 76번 환자(75·여)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162번(33)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레지던트다. 감염 경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의료진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4건으로 늘었다. 전체 메르스 환자 162건의 약 9%다.
최초 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365열린의원 원장(50·5번 환자)처럼 완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처럼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건양대병원에서는 N95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구를 모두 갖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메르스가 병원을 기점으로 전파되는 상황에서 최일선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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