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운동' 바레인 야권 지도자에 징역 4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반정부 운동을 이끈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 지도자 셰이크 알리 살만에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고 바레인 국영 BNA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만은 이날 열린 1심에서 공공질서를 불안케 하고 법과 정부를 모독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이같은 형을 받았다.
살만은 바레인의 최대 야권 시아파 정파인 알웨파크의 대표로 지난해 11월 총선 거부 시위를 주도하다 지난해 12월28일 바레인 당국에 체포돼 구속 기소됐다.
알웨파크는 지난 총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후보를 내지 않고 투표 불참 운동을 벌였다.
바레인은 국민의 70% 정도가 시아파지만 수니파가 권력을 독점하는 왕정국가다.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알웨파크가 중심이 돼 시아파의 반정부 운동이 격렬하다.
살만이 체포되자 미국과 이란 정부가 동시에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바레인 당국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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