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하대수층 고갈 매우 심각…물부족 심화"

편집부 / 2015-06-17 07:45:01
나사·UC어바인 연구팀 보고서…"티핑포인트 넘어"


"전 세계 지하대수층 고갈 매우 심각…물부족 심화"

나사·UC어바인 연구팀 보고서…"티핑포인트 넘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전 세계의 지하 대수층이 고갈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 2편이 동시에 나왔다.

미국 우주항공국(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팀과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대학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각각 `수자원 연구' 저널에 게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제트추진연구소 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에서 미국,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37개 대규모 대수층 가운데 21곳의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13곳의 대수층은 거의 고갈되기 직전의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제이 파밍글리에티 선임 연구원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수량 유지의 `티핑 포인트'(임계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이 지하수들은 매년 눈과 비로 조금씩 채워진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물 공급이 달리면서 지하수 물을 끌어쓰다보니 지하수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하 대수층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물의 35%를 제공하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지하대수층에서 끌어쓴 물의 양이 60%에 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UC어바인대 연구팀은 전 세계의 지하 대수층이 생각보다 훨씬 더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몇몇 지하 대수층만 지도상에 표시돼 있을 뿐이며, 상당수 대수층은 규모 면에서 불확실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서쪽 끝인 캐닝분지에는 지하수가 거의 고갈된 반면, 북동부에 있는 대찬정분지에는 아직 양호한 편이다. 둘의 차이는 캐닝분지에는 물 사용량이 많은 광산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지표면 아래 숨은 지하수를 정밀 측정하기 위해 나사의 그레이스 위성을 활용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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