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즐겁게'…자유학기제 수업사례집 발간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학생들이 진지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돼 매우 의미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강원도 태백시의 함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염혜현 교사는 자유학기제를 통한 국어 수업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이 한 학기 동안 지필시험에 대한 부담없이 동아리, 진로교육 등 체험활동에 집중하는 공교육 정책이다. 2013년에 처음 도입돼 내년에는 모든 중학교로 확대된다.
염 교사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최근 발간한 '자유학기제 교과별 수업 및 평가자료집'에서 국어 수업을 자서전 쓰기 방식으로 시도한 경험을 소개했다.
수업은 학생들이 교과서에 실린 성장소설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자서전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염 교사는 "학생들이 자서전 쓰기라는 주제에 많은 흥미를 느꼈고 실생활 및 자신의 삶과 밀접한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이기에 수업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서전 쓰기 수업의 마지막에 평가자로 참여한 학부모들은 자녀가 미래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총 6종으로 발간된 자유학기제 수업 및 평가 사례집에는 염 교사를 포함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교사 53명의 수업 사례 52개가 실렸다.
대전외삼중학교의 임해인 교사는 영어 수업에서 학생들의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만들기를 활용했고 강화중학교의 최명신 교사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수학 통계와 연계했다.
교육부는 이런 사례집 말고도 자유학기제 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꿈·끼 함양 자유학기제 학생 선택 프로그램' 책자를 15종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책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창의·인성교육 정보를 모아놓은 인터넷홈페이지 크레존(www.crezone.net)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